챕터 4

"만약 날 부끄럽게 만들려는 거라면, 이든, 헛수고야. 문 닫고 내 절친과 잤다가 날 낭떠러지에서 밀어버린 건 내가 아니니까."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마치 내가 뺨을 때린 것처럼. "뭐라고 했어?"

나는 가늘게 미소 지었다. "들었잖아."

그는 오랫동안 나를 응시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어."

"완벽하게 이해되는 소리야." 내가 말했다. "그리고 네가 정신이 있다면, 지금 당장 돌아서는 게 좋을 거야."

"설명을 듣기 전엔 안 가."

"좋아." 나는 팔짱을 끼며 쏘아붙였다. "진실을 원해? 난 널 꿰뚫어봤어. 네 거짓말들을. 가짜 미소들을. 더러운 돈놀이들을. 넌 내가 충성심과 맞바꿔 입히고 끌고 다닐 수 있는 도자기 인형쯤으로 생각했지. 네가 라일라의 가짜 미술관을 통해 돈세탁을 하고 있다는 걸, 네 아버지의 지주회사가 조각조각 해체되고 있다는 걸, 네가 가진 모든 게 안에서부터 썩어가고 있다는 걸 내가 절대 알아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

그의 눈이 아주 조금, 내가 급소를 찔렀다는 걸 알 만큼만 커졌다.

"세레나..." 그가 경고했다.

"더 이상 네가 무섭지 않아." 내가 말했다. "너와 라일라는 서로의 야망 속에서 타죽으면 돼. 하지만 날 끌어들이진 못해."

그가 빠르게 움직였다. 두 손이 내 팔을 붙잡았다. 아플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가 예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상기시킬 만큼은 단단했다.

"실수하고 있어." 그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네가 뭘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 몰라."

"난 이미 지옥을 걸어 나왔어." 내가 속삭였다. "그리고 살아남았지. 너도 그렇다고 할 수 있어?"

잠시 동안, 우리는 그저 그렇게 서 있었다. 집은 죽은 듯 고요했다. 그의 손가락이 느슨해지더니 내 팔에서 떨어졌다.

"넌 변했어."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내가 말했다. "그리고 절대 돌아가지 않을 거야."

그가 나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라봤다. 그가 예전의 나를 찾고 있는 게 보였다. 그의 칭찬에 얼굴을 붉히던 여자. 모든 거짓말을 믿던 여자. 그가 골라준 드레스를 입고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랑을 위해 불 속으로 걸어 들어갔던 여자.

하지만 그녀는 사라졌다.

"잘 가, 이든."

그는 아무 말 없이 떠났다.

문이 닫히자마자, 내 무릎에 힘이 풀렸고 나는 계단에 주저앉았다. 가슴이 격렬하게 오르내렸다.

나는 울지 않았다. 단 한 번도.

하지만 그것의 무게가, 대면의, 진실의, 내가 여기 시간 속으로 돌아와 내 운명을 다시 쓰고 있다는 초현실적인 사실의 무게가 먹구름처럼 짓눌렀다.

나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쏟아지는 달빛을 올려다봤다. 그리고 루시엔을 떠올렸다.

그의 목소리가 여전히 내 귓가에 맴돌았다.

"잘 어울릴 거야."

나는 전략 이상의 것을 위해 그에게 간 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 마치 내 피부와 뼈를 넘어 그 아래의 불꽃까지 볼 수 있는 것처럼 바라보는 그 방식이 날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의 키스는, 그걸 키스라고 부를 수 있다면, 시험이었다.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위험한 무언가의 시작처럼 느껴졌다. 내가 원하지 않는 무언가.

아니면 그렇게 스스로에게 말했다.

왜냐하면 운명은 뒤틀린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이 전쟁의 그림자 어딘가에서, 운명은 이미 다음 수를 선택했다.

이든의 시점

밤 공기가 그가 저택 밖으로 나서는 순간 얼음처럼 얼굴을 때렸다.

이든은 멍한 상태로 차까지 걸어갔다. 발걸음 하나하나가 이전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다. 그의 뒤에서 문이 조용한 종결의 소리와 함께 닫혔지만, 그녀의 말들은 총성처럼 그의 머릿속에서 계속 울려 퍼졌다.

"넌 내가 도자기 인형쯤으로 생각했지..."

"...너와 라일라는 서로의 야망 속에서 타죽으면 돼."

"...난 이미 지옥을 걸어 나왔어."

그녀는 알아볼 수 없었다.

세레나.

그의 사소한 행동에도 미소 짓던, 때로는 지루할 정도로 그를 맹목적으로 믿던 여자가 사라졌다. 더 날카롭고, 더 차갑고, 두려움 없는 누군가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더 나쁜 건, 그녀가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알아선 안 될 것들을. 그의 아버지조차 의심하지 않을 만큼 깊이 묻혀 있다고 확신했던 것들을.

이든은 차 뒷좌석에 미끄러지듯 앉아 넥타이를 더 풀고 뒤로 기대어 천장을 응시했다.

어떻게?

질투일 수밖에 없었다. 그게 유일하게 말이 되는 설명이었다. 아마도 그녀가 뭔가를 발견했을 것이다. 라일라의 갤러리와 연결된 페이퍼컴퍼니들과 관련된 어떤 보고서나 거래를. 아마도 그녀가 라일라와 대면해서 어중간한 진실을 들었을지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는 충동적이었다. 언제나 그랬다. 그녀의 아버지는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 그녀가 더 예쁘게 재건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면 세상을 무너뜨릴 거라고.

하지만 웨딩드레스는...

그는 눈을 감았다.

그건 떼쓰기가 아니었다. 그건... 상징적이었다. 계산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빛, 그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니었다. 혼란스러운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왕을 폐위시키는 여왕처럼 그의 앞에 서 있었다.

그는 무릎에 손가락을 안절부절못하게 두드렸다.

"네가 뭘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 몰라." 그가 그녀에게 말했었다.

이제 그는 자신이 아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휴대폰을 꺼냈다.

부재중 전화 17통.

라일라에게서 8통. 비서에게서 6통. 아버지에게서 3통.

라일라의 이름이 맨 위에서 깜빡이며 관심을 요구했다.

그는 받지 않았다.

대신, 그는 가짜 신분증과 선불폰 이름들 아래 묻혀 있는 개인 연락처로 스크롤을 내렸다.

자오 가문은 부드러워서 업계 정상에 오른 게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정보를 위한, 감시를 위한, 침묵시키기 위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메시지 전송을 클릭했다.

"린 세레나를 감시해. 은밀하게. 그녀가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를 가는지, 무엇을 아는지 알고 싶어."

그는 망설였다. 그러고는 덧붙였다.

"그리고 그녀가 펑 루시엔과 접촉하고 있는지 알아봐."

그는 한참 동안 메시지를 응시하다가 전송을 눌렀다.

루시엔.

그는 몇 달 동안 그 이름을 듣지 못했다. 자오 코퍼레이션의 해외 파트너 절반을 거의 해체시킬 뻔했던 2년 전 그 이사회 전쟁 이후로는. 그 남자는 브리오니 정장을 입은 유령이었다. 뛰어나고, 예측 불가능하고, 매수하거나 흔들 수 없는.

만약 세레나가 그를 만났다면...

아니야. 그건 그녀가 감정적이지 않다는 뜻이 될 것이다. 전술적이라는 뜻이.

그리고 그 가능성이 다른 무엇보다 그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만약 린 세레나가 그를 사랑하기를 멈추고, 그처럼 생각하기 시작했다면, 그가 마주하고 있는 건 파혼이 아니었으니까.

이전 챕터
다음 챕터